때는 전쟁의 시대.

욕심때문에 서로 싸우기 바쁜 인간들의 세상이다.

현명했던 숲의 요정들과 굳건했던 땅의 종족은 이미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 대륙의 오지 곳곳으로 숨어버린 그들의 발자취는 이제 찾아볼수 없다.

인간들은 모르고 있다. 거대한 어둠이 대륙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인간 혼자서 맞서기에는 그 어둠이 너무나도 강대하다는 사실을. 세상을 멸망시킬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인간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희망은 남아있다.

현명한 몇몇 왕들이 지독한 전란의 징조를 읽고 충성스런 기사와 강인한 전사들을 모집한다.

지혜로운 마법사들은 다가올 고난의 시대를 대비해 진리의 한 귀퉁이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멸망의 신탁을 받은 굳건한 믿음의 성직자들과 찬란한 방패의 성기사들이 대륙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

자연의 경고를 들은 드루이드와 정의로운 숲의 레인져들은 숲의 요정의 도움을 찾으려 대륙의 모든 숲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빈민가의 길목 어딘가에서 한 고아가 도시의 운명을 걸고 악마와 기지를 겨룬다.
이 이야기는 그 고아의 이야기이다.